[신문으로 공부합시다]변혁적 역량교육의 중요성
2019-07-09

가치 창출·긴장 조절·책임감
학생 교육과정서 중요한 능력


미래 교육과 관련해 교육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슈는 `역량 교육'이다. OECD는 2000년대 초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ies·생애핵심역량)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교육이 단순히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식, 기능, 태도, 가치 등을 종합해 활용하는 능력인 `역량'을 추구해야 함을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교육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함양하는 것을 추구하며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 교육계에 역량 논의를 활성화시킨 OECD의 DeSeCo프로젝트는 역량 중심의 교육이 갖는 긍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목표를 `개인의 성공'에 두는 측면이 강해 교육의 사회적 관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 속에 세계 각국에서 지지만큼이나 많은 논쟁을 불러왔다. OECD는 최근 진행된 `Education 2030'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정의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교육의 목표를 `웰빙(Well-being)'에 두고 시민으로서의 참여, 사회적 연계, 환경 및 건강 등의 삶의 질 전반에 대한 영역을 강조해 기존 프로젝트가 개인의 물질적, 경제적 성공에만 주목했다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한 이전 프로젝트가 단순히 역량의 제시에 중심을 뒀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미래사회의 특징, 미래 교육의 목적과 내용, 교육과정 설계 원리, 학생과 교사의 역할 등을 상세히 다루며, 역량이 이러한 교육과정과 연계될 수 있는 큰 틀을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Education 2030'에서는 `변혁적 역량'이라는 큰 범주 아래 세 개의 역량을 제시했다. 첫째, `새로운 가치의 창출 능력'은 적응력, 창의성, 열린 마음에 토대를 두는 역량인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둘째, `긴장과 딜레마 조절 능력'은 모순적으로 여겨지거나 대립이 있는 의견에서 성호 관련성을 고려해 통합적인 방식으로 사유하고 행동하는 능력이다. 셋째, `책임감 있는 자세'는 앞선 두 역량의 전제 조건으로 자신의 행위를 개인적 목표와 사회적 목표, 학습한 내용에 비춰 성찰하는 능력이다.

이 세 역량은 서로 깊게 연관돼 있으며 학생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문제 상황과 목표를 성찰하고 결과를 예측, 수행 과정을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길러질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역량 관련 논의는 결국 학생들의 변화로 이어지는 학교 시스템을 만들어낼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미래 교육과 관련된 강원도 교육 현장의 실천과 변화를 교육과정, 수업, 평가와 연관 지어 다루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