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IE

세계인이 함께하는 NIE


세계신문협회(WAN) 산하 NIE위원회는 최근에 실시한 제5회 '세계 NIE 프로그램조사' 결과, NIE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52개국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러나라의 NIE의 탄생과 그 활용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NIE의 확산


NIE 운동의 발상지는 미국으로, 1930년대 뉴욕타임스(www.nytimes.com)가 교실에 신문을 정기적으로 배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뉴욕시 학교의 사회과 교사들이 시사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신문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NIE 운동이 미국 곳곳으로 확산된 것은 1955년부터였습니다. 아이오와주의 지방 신문인 데모인 레지스터(www.desmoinesregister.com) 에서 중·고교생 5,500명을 대상으로 ‘문자 접촉 빈도 조사’를 했는데, 조사 대상자의 40%가 “교실 밖에서는 전혀 문자를 접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레지스터는 미국교육협회와 공동으로 NIC(Newspaper In Classroom) 운동을 펼쳤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 전역의 교육단체들이 동참했으며, 1960년대에는 NI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신문들의 수가 급증했습니다.


NIE의 명칭


신문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에 'NIE' 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여 준 것은 캐나다 일간신문발행인협회였습니다. 신문의 교육적인 활용 방법이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교도소·기업체등 다른 기관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신문발행인협회(ANPA)도 1976년부터 이를 그대로 따라 'NIE' 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들은 ANPA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보조자료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또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신문도 저가 또는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NIE의 활용


1970년대 들어서는 교사와 신문사가 학년과 과목을 막론하고 학습 자료로 신문의 가치와 유용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신문사들은 교사용 매뉴얼과 학생용 워크북 및 안내 책자 등을 개발했습니다. 신문사와 학교는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강좌를 운영하고, 특정 주제에 관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교육 목적을 위해 신문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습니다.


세계신문협회(WAN) 조사에 따르면 2001년 말 현재 52개국에서 NIE를 도입했으며,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선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등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 NIE 현황


► 미국 NIE의 탄생


개별 신문사가 최초로 NIE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은 1932년 미국의 '뉴욕타임스'였습니다. 이후 1955년 아이오와주의 '레지스터'(Register)는 청소년의 문자기피현상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미국교육협회와 공동으로 NIE의 전신인 NIC(Newspaper In the Classroom : '신문을 교실로')를 채택했습니다.


미국신문발행인협회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NIC 프로그램은 1960년대 전국에 걸쳐 계속해서 채택되어 일선 교육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NIC는 1976년부터 NIE(신문활용교육)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에 'NIE' 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여 준 것은 캐나다 일간신문 발행인협회 였습니다. 신문의 교육적인 활용방법이 전통적인 학교교육의 범주를 넘어서 일반 사회단체나 연구기관에까지 폭넓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한 것입니다. 미국신문발행인협회(ANPA) 재단에서도 1976년부터 이를 그대로 따라 'NIE' 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 NIE의 확산


미국은 현재 전국 1,500개 신문사 가운데 700개사가 NIE를 추진하고 있으며 초 · 중 · 고등학교를 합쳐 67,000개의 학교가 NIE 수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신문협회(NAA)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NIE연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신문사들은 협회가 제공하는 NIE 매뉴얼을 기초로 독자적으로 NIE용 교재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NIE를 실시하고 있는 700개사에는 적어도 1~2명, 주요 신문사의 경우는 10명 이상의 NIE 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는 전직 교사나 고등학교 교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신문사가 소재한 지역의 초 · 중 · 고를 방문합니다. 코디네이터는 NIE 담당교사를 지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문을 교재로 아이들을 직접 지도 하기도 합니다. NIE 담당교사들은 의욕적으로 NIE를 시행하고 있으며, 어떤 교사들은 국어(영어), 산수, 사회, 미술 등 13개 교과 전부를 신문 기사를 기초로 가르칠 정도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코디네이터는 학교를 방문할 때, '어떤 보조 교재가 필요한가'를 타진한 후 학교 측 요구에 맞춰 특집판을 따로 제작, 배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우주개발, 대통령제, 그 지역 출신 위인들의 전기, 합중국 50개주나 세계 각국의 지리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일반인에게도 배포, 통용되는 특집판도 있습니다.


► 일본 NIE의 탄생


일본신문협회는 학생들의 문자이탈현상과 독서기피현상에 제동을 걸고 활자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NIE 운동을 도입했습니다. 협회는 1986년부터 1988년에 걸친 해외 NIE 시찰을 통해 NIE 운동의 교육 효과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1992년 2월 NIE 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위원회는 먼저 도쿄 내의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2개교를 대상으로 NIE 파일럿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47개 지역에서 NIE 추진 조직이 잇따라 결성 됐습니다. 각 지역 추진 조직은 그 지역 내 희망학교를 모집해 NIE 위원회의 인정을 받아 실천학교를 결정, 신문을 제공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 일본 NIE의 확산


이에 일본신문협회는 'NIE 기금'을 발족시키고 그 운용 이익으로 '신문 제공 사업'과 '연구 · PR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습니다. NIE 기금 발족에 의해 NIE 실천 학교가 1개지역 3개교 지정제(파일럿 계획)에서 1개지역 초 · 중 · 고교 1% 지정제로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NIE 실천학교는 112개교(95년), 218개교(96년), 262개교(97년), 296개교(98년), 324개교(99년), 343개교(2000년), 348개교(2001년), 368개교(2002년)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0년 가을, 일본신문박물관(뉴스 파크)이 일본 신문 발상지인 요코하마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박물관과 더불어 신문도서관과 NIE 전국센터가 개설됐으며 이 센터에서는 NIE 관련 자료 외에도 아동 · 학생들의 학습 작품 전시, 모의 수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NIE 운동 지원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신문박물관,신문 라이브러리,NIE 전국 센터는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은 언론, 표현의 자유 보급, 사회성이 풍부한 청소년의 육성,신문 문화의 발전과 전승을 목적으로 1988년 3월, 일본신문협회가 설립했습니다.


일본 NIE의 특징은 △교육계와 신문계가 손잡고 신문계가 일정기간 신문을 학교나 아동 · 학생의 가정에 부담을 주지 않고 교실에 제공하며 △교육계와 신문계가 각 지역단위의 NIE 조직을 결성해 운동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 영국 NIE


영국에서의 NIE는 1984년 영국신문협회의 프로그램 기획 하에 버밍햄 포스트지와 데일리뉴스페이퍼 2개 신문사가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1984년 신문협회에 의해 버밍엄에서 시작된 파일럿 프로젝트의 뒤를 이어 NIE 프로그램은 1980년대 중반에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NIE를 실천한 선더랜드와 에코지는 시작 당시 15~24세 독자의 신문 열독율이 46%였으나 6년동안 NIE를 실천한 결과 70%로 증가 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7백 개 신문사가 NI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국 NIE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적 자원으로서 신문의 활용을 장려하고 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진시키는데 있습니다.


► 노르웨이 NIE


노르웨이의 NIE는 1970년 노르웨이 신문발행인협회가 NIE 교사를 양성하고 학교 현장에 보냄으로써 시작됐으며, 파견된 NIE 교사는 그 학교 교사에게 NIE 수업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전국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마다 15명씩 NIE 교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1987년에 '교육 계획법'을 제정,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교과서에 NIE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협회에서는 매년 8,0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NIE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는 총 40시간으로 이뤄지며 개최 경비는 각 신문사에서 부담합니다. 개정된 교육 계획법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10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까지 NIE를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 스웨덴 NIE


스웨덴에 NIE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59년. 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중앙교육위원회가 '지금의 교육은 보수적이고 이론에 치우쳐 있다. 아동 · 학생은 스스로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하며 교육 개혁을 내세웠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23개의 신문사가 NIE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가의 75%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학교에 신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NIE 위원회는 '신문은 다른 교재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IE 위원회의 최근 관심사는 전자 신문과 인쇄 신문의 공존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각 신문사가 학교에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 학생들의 전자 신문에 대한 흥미가 깊어지고 있는 반면, 인쇄 신문은 접촉빈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편, 스웨덴은 핀란드 내 자국인 학교를 중심으로 ‘교실에 신문을' (Newspapers to Classroom) 일명 NTC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핀란드 내에 있는 스웨덴인 학교들이 펼치는 스웨덴어 신문 보기 운동입니다.


핀란드 학교들이 신문활용교육(NIE)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10대들의 읽기 능력을 OECD 국가들 중 1위로 끌어올리자, 스웨덴인 학교들이 자극을 받아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핀란드엔 스웨덴인 학생 4만여 명이 4백 30개 학교에 취학하고 있는데, 갈수록 핀란드 학생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NTC 운동은 스웨덴 사회과학학회와 핀란드 교육청, 교사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2002년에 시작해 핀란드 신문협회의 협조아래 2004년까지 3년간 프로젝트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문화재단과 11개 스웨덴어 신문 발행인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며, 교사와 기자들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캠페인을 돕습니다. 11개 신문사들은 학교측이 요청하는 신문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 캐나다 NIE


캐나다에서는 49개 신문사가 자사와 교육 현장과의 연결 역할을 하는 NIE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일간지협회가 NIE 안내서를 작성해 각사에 배포하고 있으며 각 사는 이것을 현장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또한 코디네이터와 교사를 대상으로 NIE 연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미국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1970년부터 일부 교육자나 신문사의 관심과 이해에 따라 간헐적으로 NIE가 전개되었으나 본격적이고 조직적인 NIE 실시는 1970년대에 전개됩니다. 이때 독일신문협회는 '학교에서의 신문교육'(Zeitung in der Schule) 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시켜 전국지 및 지방지의 호응으로 붐을 일으켰습니다.


► 핀란드 NIE의 역사


- 제 1기 : 교육목적으로서의 NIE


핀란드 NIE 운동은 핀란드신문협회가 1964년에 사회과목(History & Civics)교사 연합회의 첫 번째 프레스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교과서의 대안으로 신문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이 후 NIE가 학교에 널리 보급되자 1970년대 들어 교육부는 커리큘럼에 NIE를 명시했고, 1974년엔 NIE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신문협회는 1985년에 각 주별 NIE 추진체를 조직했으며, 지방신문들은 지역내 교사들에게 NIE훈련을 실시했습니다.


- 제 2기 : 비즈니스로서의 NIE


1990년대 초 경제불황에 따른 신문 이탈현상을 타개하고자 신문업계는 NIE의 강화와 함께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1999년과 2001년 사이의 청소년 독자 조사 결과에서 근소하지만 독자가 늘어나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핀란드 청소년들은 95%가 웹 서핑을 하지만 서핑을 많이 하는 청소년일수록 신문도 많이 읽는다는 점입니다. (핀란드 신문협회 ‘청소년 미디어 이용실태'조사에서 발췌)


► 핀란드 NIE의 확산


핀란드의 NIE는 학교와 신문업계, 그리고 교육부가 일체감을 가지고 오랜 동안 교육현장에 적용한 결과 사회적인 운동으로 승화하게 되었습니다. NIE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먼저 신문을 교육재료로서 ‘재활용'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국민들의 실용정신과 읽기를 즐기는 민족성에 있습니다. 또한 신문들이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핀란드의 NIE는 세계의 NIE 운동 확산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NIE에 대한 각국의 정보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세계신문협회(WAN)는 1991년에 청소년독자위원회(Young Reader Committee)를 창설, NIE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핀란드 NIE의 교재


신문협회의 의뢰에 따라 미디어 전문가나 경험 많은 교육학자들에 의해 지침서가 저술되었습니다. 학년별 교재개발로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고 소정의 NIE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크로코다일 패스포트', ‘프로그 패스포트'등의 이름을 붙인 수료증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 한국신문협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