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고성 대진초교 교장
성공적인 신문교육 효율성 위해
`적령·적시·적량' 투입 밀도높여
역사적·사회적 현상이나 사실을 지면에 기록하는 것이 신문이다. 그러므로 신문은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사실을 담아야 하고, 기록으로 남아 전승되는 역사의 기록이므로 교육적으로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문자료를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성공적인 신문활용교육(NIE)을 위한 자료 투입은 적정성(Right balance)을 유지해야 한다. 적정성 유지에는 적령(Right age)·적시(Right time)·적량(Right quantity)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적령(Right age) 전략으로 신문은 독자 대상에 따라 어린이 신문과 성인 신문으로 구분된다. 어린이 신문은 구성이나 내용, 활자 크기나 서체 등이 주 독자인 어린이를 고려해 만들어진다. 철저하게 어린이의 발달 단계와 눈높이를 고려하여 신문의 내용과 편집 방향이 결정된다. 저학년의 경우 텍스트 중심의 신문을 제공하면 금방 집중력을 잃고 만다. 반대로 고학년의 경우는 그림보다는 텍스트 중심의 신문 기사 탐색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신문을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학령의 수준에 맞는 신문을 선택해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적시(Right time) 전략은 가장 최근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장기 기억보다는 단기 기억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새로운 트렌드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기억의 경향은 늘 새로운 것(News)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현된다. 신문도 최근의 기사를 찾아보며, 인터넷 뉴스처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매체에 집중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활용되는 자료는 가급적 최근의 자료일수록 학생들의 동기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셋째, 적량(Right quantity) 전략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신문 자료의 양과 활동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신문을 활용하는 수업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는 장면 중 하나가 엄청난 종류의 신문과 부수를 펼쳐 놓는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 시간 부족을 초래하곤 한다. 주어진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신문을 뒤적거리게 되고, 좁은 공간에 많은 신문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된다. 교사는 사전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문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정한 활동량을 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보통 블록 단위로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는 한 초등학교의 경우 40분 단위의 수업에서는 정선된 활동 주제와 범위를 정하지 않으면 밀도 높은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신문과 같은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수업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수업 마무리를 하느라 고생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수업을 한다는 것은 최적화된 교수·학습 설계와 더불어 투입되는 자료가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야 하며, 최근의 자료를 선정해 활동 주제와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수업 집중과 밀도 있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적정성(Right balance)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