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공부합시다]세계의 뉴스 리터러시<정보 해석·평가·분석> 교육

김형욱 홍천반곡초 교사

2017-05-16

美 초·중·고 학생 등 대상 프로그램
佛 말하기 시작할때부터 뉴스 교육
정보 추측·해체 통해 균형감 키워줘


뉴스 리터러시는 말 그대로 뉴스(News)와 리터러시(Literacy)의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런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뉴스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성숙하고 올바른 시민 정신을 키워줄 수 있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렇다면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은 뉴스 리터러시 센터(Center for News Literacy)와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The News Literacy Project) 두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뉴스 리터러시 센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 함양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강의와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여름 14주 과정의 방법론 교육과 현직 언론인을 위한 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는 LA타임스 출신의 앨런 밀러가 설립했고 중고생과 현직 기자를 대상으로 팩트와 픽션을 구분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프랑스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바로 뉴스 교육을 시작할 정도로 미디어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1주일에 1번씩 뉴스와 미디어에 대해 정규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도 1주일에 2시간은 의무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전용 신문과 뉴스가 존재하는데 교육출판업자인 플레이 백(Play Bac)의 지원으로 7~10세 대상의 `리틀 데일리', 10~14세 대상의 `나의 일간지', 14~17세 대상의 `헤드라인 뉴스' 등이 신문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헝가리는 2011년, 신문발행인협회를 중심으로 학교에 신문을 무료로 제공하고 신문사 관계자들이 읽고 쓰고 편집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HID-Bridg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문 텍스트 독해력 경진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다양한 교육방법이 있지만 간략하게 두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추측하기'입니다. 이미지나 기사 내용을 보고 신문기사의 제목을 추측해보는 것입니다. 이 활동은 여럿이 모둠을 이뤄서 진행하면 더 많은 교육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해체하기'입니다. 한 가지 기사를 두고 단어 선택, 형용사와 부사, 기사에 포함된 사실, 기사에서 빠진 내용 등을 기준으로 해체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도 다양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