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공부합시다]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방법
2017-05-09
권영부 동북고 수석교사

뉴스 출처 중복 체크 습관이 중요
페이스북 가짜 정보는 즉시 신고
정보 진위 판단 체계적 교육 필수


가짜 뉴스 문제가 현실의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응 교육이 시급하다. 다행히 교육부가 정책연구를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되는 새 교과서에 미디어 리터러시 내용을 체계적으로 담기로 했다. 뉴스를 비롯한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이해와 긍정적 이용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과서 단원 모형도 개발했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이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즉각적인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다. 학생들은 SNS 등을 통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가짜 뉴스를 무방비 상태로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을 고려해 뉴스 진위 테스트를 통해 가짜 뉴스의 실존을 확인하는 교육, 가짜 뉴스에 대한 비판적 대처 방안 교육 등이 시급하다. 서울 관악구청에서 혁신청소년기자단 교육에 뉴스 리터러시 부분을 커리큘럼으로 편성한 것은 좋은 대처 사례다.

이런 현실에서 미국 뉴스미디어연합의 데이비드 쉐번(David Chevern) CEO가 제시한 가짜 뉴스에 대처하는 4가지 방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쉐번의 말을 들어보자.

첫째, 출처를 중복 체크하라.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을 읽으면 바로 뉴스를 공유하고 싶을 수 있지만, 그 전에 기사의 포스팅 아래에 있는 URL을 보고 뉴스의 출처가 믿을 만한 곳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확실하지 않다면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든지 기사 출처로 표시된 언론사를 구글에서 간단하게 검색해 보면 된다.

둘째, 가짜 뉴스를 신고하라.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를 봤을 때 페이스북에 바로 신고해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 가짜 뉴스를 접하지 못하도록 한다.

셋째, 가짜 뉴스를 공유했다면 이 사실을 적극 알려라. 만약 가짜 뉴스를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하거나 퍼뜨렸다면, 공유한 포스팅을 지우거나 기사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다시 올려야 한다. 트위터에서도 트윗한 내용을 지우거나 다시 재트윗을 해 본인이 공유한 기사가 가짜 기사임을 명시해 줘야 한다.

넷째, 인쇄 버전의 뉴스를 읽거나 디지털 신문을 구독하라. 전통적인 뉴스 매체들은 잘 훈련된 기자들이 기사를 취재·작성하며, 잘못된 뉴스들은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언론사들이 발행하는 기사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

이런 대처 방안은 일종의 응급조치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뉴스의 진위를 판단한 뒤에 뉴스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뉴스를 정확하게 읽고 판단하는 리터러시 교육이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